세바시 1055회_창업가로서 내가 집중하는 일
https://www.youtube.com/watch?v=yo73CZEj4LY
먹어보고 진짜 좋은 상품만 판매하자는 다짐으로 매일 수백가지의 상품을 시식한다.
직장생활을 8년 했고, 사업한 지는 4년이 되었다.
나는 먹는 걸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직장에서 푸디(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라고 불렸다.
대학생 때 아토피가 생겼고 먹는 걸 바꾸고 몸이 확 좋아졌다.
농장에서 직접 배송시켜 먹었는데 항상 신선도가 문제였다. 야채 같은 것들은 집에 오면 바로 쓰레기통으로 가야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 '나에게 중요한 문제 한 가지를 푸는 것'
예상치 못한 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도 행복한 이유는 컬리에서 주문한 음식으로 맛있는 밥상을 차리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자분들이 정성껏 수확하신 신선한 상품을 어떻게하면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송할 수 있을까?
Farm To Table 주로 낮에 만들기 때문에 밤에 배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_샛별배송
신선식품은 온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과감히 콜드체인에 투자하였다.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컬리의 오랜 고객이었던 전지현씨와 광고를 찍을 수 있는 행운을 받을 수 있었다.
어찌보면 열심히 신선하게 배송한 덕분에 큰 행운이 많이 따라주었다.
우리의 업이 큰 창업가의 일이 아니라 농부의 일과 같다고 생각한다.
귀찮더라도 매일 해야할 일을 하나씩 해나가는 것.
우리 세대는 아마도 부모 세대보다 더 못 사는 첫 세대가 될 것 같다.
정년까지 근무하면 돈도 벌고 보람도 느낄 수 있었던 부모 세대의 룰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중요한 문제를 풀어보자.
밤잠도 잘 못자고 이 일을 하는 게 행복한 이유는 이게 나한테 관심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잠을 잘 못 잤어도 내일 아침 신선한 재료들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어떻게, 무엇'을 할지 고민한다면, '나한테 제일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하고 조금씩 풀다보면
나도 좋아지고 내 옆에 있는 사람도 좋아지고 세상도 좋아질 것이다.
대표님은 운동화에 수수한 모습으로 전지현씨를 광고모델로 한 걸 보니 몸값을 부풀려서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기업을 파는 것엔 1도 관심이 없다고 하셨다.
어제 배달의 민족이 독일의 DH사_요기요 에 매각된 소식을 듣고나니 마켓컬리 대표님의 말씀이 안도로 다가왔다.
또한 코치님께서 말씀해주신 것도 일맥상통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해야한다는 말씀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잠을 안자고 밥을 먹지않아도 행복하게 하는 일이 무엇일까?
나는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 네일아트로 내 손톱을 직접 꾸미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정적인 일보다 동적인 일을 좋아한다.
여행다니면서 선셋충(여기서 충은 충실할 충)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셋을 사랑한다. 하늘을 좋아한다.
사람을 좋아한다. 아날로그 감성을 갖고있다. 문자보다는 전화, 전화보다는 만나는 것을 더 좋아하고 편지 주고받는 걸 좋아한다.
라디오를 지금도 듣는다. 영어를 좋아한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하는 것이 목표이다.
술을 좋아하지만 요즘엔 아예 약속 자체를 잡지 않는다.. 패스폴리오에 집중하고 싶어서이다.
와인을 사랑한다. 이탈리아에서 마신 와인의 코르크를 모아왔는데 커다란 꽃병을 다 채웠다. 교양으로 '와인의 역사와 문화'라는 수업도 들었다.
화려한 악세사리와 옷을 좋아한다. 지금도 옷이 정말 많지만 세상에 사고싶은 옷은 너무나 많은 것 같다.
겨울보다는 여름을 좋아한다. 음식은 장보고 요리하는 과정을 더 좋아한다. 아무거나 잘 먹지만 음식점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내가 알려준 맛집은 믿고 간다. 하지만 몇 개 되지 않는다.ㅎㅎ